사람처럼 고양이도 이갈이를 합니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리 잡는 큰 변화가 생기는 만큼 이 시기의 구강 관리는 무척 중요합니다. 또 깨무는 버릇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주의가 필요하죠.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이갈이 시기와 주의사항까지 알아볼게요.
고양이 이갈이 시기
보통 생후 4~6개월부터 시작해 7~8개월 정도에 마무리됩니다. 앞니부터 시작해 송곳니-어금니 순서대로 이갈이가 진행됩니다. 26개의 유치에서 큰 어금니가 더 생겨 총 30개의 영구치를 갖게 되죠. 영구치는 유치보다 더 날카롭고 단단해요.
이갈이가 시작되면 종종 빠진 유치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고양이들의 빠진 유치를 먹어버리기 때문에 유치를 찾는 것은 행운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죠.
고양이 이갈이 주의 사항 1: 심한 입냄새와 잇몸 통증
이갈이 과정에서 잇몸과 치아가 모두 자극을 받아요. 그래서 이 시기에는 잇몸이 매우 약합니다. 이 때문에 입냄새가 심하게 나죠.
유치가 빠진 곳에서 피가 나기도 합니다. 통증 때문에 식사를 잘 못 할 수도 있어요. 습식이나 불린 사료 등 부드러운 음식을 급여하는 게 좋아요.
이는 일시적인 증상이긴 해요. 하지만 잇몸 염증이 계속 심하고, 이갈이가 거의 끝나가는데도 입냄새가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 이갈이 주의 사항 2: 잔존 유치
말 그대로 유치가 빠지지 않는 증상입니다. 8~9개월이 지나도록 유치가 빠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발치 해주어야 합니다. 사람처럼 남은 유치가 영구치가 자리잡는 것을 방해해 치열이 어긋나게 되기 때문이에요.
틀어진 치열은 치석이나 염증의 원인이 되어 성묘가 된 이후에 구강 건강에 좋지 않아요.
고양이 이갈이 주의 사항 3: 깨물기
이갈이 시기에는 치아가 무척 가려워요. 그래서 아무거나 잘 깨물게 됩니다. 전선 등 위험한 물건에 주의가 필요해요. 또 이물질 섭식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특별히 신경 써주세요.
또 깨무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캣닢쿠션 등 물고 뜯으며 놀 수 있는 제품을 잘 활용해주면 좋습니다. 놀아줄 때도 절대 손이 아닌 장난감으로 놀아주세요.
고양이가 깨물 때 큰 소리를 지르는 등 자극을 주는 것도 금지 사항이에요! 집사의 반응을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심한 훈육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낮은 목소리로 “안 돼” 등 짧은 경고를 한 후 즉시 자리를 뜨는 게 좋습니다.
[TIP] 이갈이 시기에 양치 교육을 시작하세요!
고양이는 구강 관련 질환이 잦은 만큼 영구치가 나는 순간부터 치아 관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양치는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이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입을 주변을 자주 터치하는 둔감화 교육, 간식 활용해 칫솔과 치약에 적응하는 교육 등을 천천히 시작해주세요.
작은 칫솔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아요. 하지만 거부감이 너무 크다면 손가락 칫솔이나, 닭고기 맛 치약, 발라주는 치약 등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이갈이 시기와 주의사항을 알아봤어요. 이갈이는 고양이의 삶에서 큰 변화 중 하나인 만큼 보호자님께서 세심하게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틈틈이 치아와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생긴다면 적절히 대처해주세요.
그럼 다음 글에서는 더 알찬 정보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