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너비동물병원 염동억 원장입니다.
강아지는 이런 저런 이유로 구토, 설사를 하며 동물병원에 내원하게 됩니다.
구토, 설사는 나이나 성별, 식습관, 환경에 따라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보통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처방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죠.
이 역시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치명적인 질환 췌장염인 경우가 흔합니다.
강아지 췌장염 원인 및 증상,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췌장은 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췌장은 위에서 소장의 첫 부분으로 이어지는 십이지장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능과 영양소가 분해되어 만들어진 당 성분을 사용하고 저장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기능까지 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췌장염의 증상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복통과 함께 활력 및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위, 소장, 대장에 염증이 있을 때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췌장염은 활력이나 식욕 저하가 더욱 급격하게 나타납다. 평상시보다 활력이나 식욕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을 때는 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췌장염의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지방 식이, 비만, 호르몬 문제,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인해 췌장염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지방 식이는 주로 ‘사람 음식’이 문제가 됩니다. 특히 명절 때 먹고 남은 기름진 음식을 강아지에게 주거나 평소에 주지 않던 고지방 음식을 섭취해 췌장염으로 내원하는 강아지가 많습니다.
췌장은 곧 ‘소화를 시키는 장기’이기 때문에 많이 먹는 비만 강아지의 경우 췌장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강아지 중에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고지혈증으로 인해 췌장염에 걸리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 췌장 기능이 저하되어 췌장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췌장염의 진단
췌장염 진단 키트로 질병을 확인합니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 췌장 효소 수치를 측정하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췌장의 모습, 그리고 췌장 주변에 붙어 상호작용하는 간, 담낭에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만성췌장염인 경우 특히 소화기 증상 뿐만 아니라, 당뇨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간이나 담낭 문제로도 번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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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염의 치료 방법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 필수적으로 입원 처치를 진행합니다. 통증을 줄이고, 수액을 맞아 영양분을 공급한 다음 췌장을 쉬게 하기 위해 24시간 정도 금식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췌장염의 예방법
강아지마다 췌장의 능력은 제각각입니다. 많이 먹어도 췌장의 능력이 좋아 별다른 건강 문제가 생기지 않는 강아지도 있는 반면, 조금만 먹어도 탈이 나고 췌장염에 걸리는 강아지도 있죠.
결국 우리 강아지에게 적합한 식이 습관을 찾고, 보호자가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췌장염 증상은 당뇨, 간 및 담낭 질환으로도 번질 수 있기 떄문에 초기에 빨리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애초에 췌장 기능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고지방 음식, 특히 사람 음식을 주는 것은 강아지의 췌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