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추천하는 연령별, 종별 고양이 건강검진 추가 항목

저는 랙돌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주변에서 말하길 품종묘는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질병에 대비하고 싶은데, 어떤 건강검진 항목을 추가로 하면 되나요?

안녕하세요. 서초 M동물의료센터 이나영 수의사입니다. 건강검진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건강할 때를 기준으로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을 수 있는 질병의 유무를 알아내는 검사입니다. 반려묘들은 각각의 환경과 살아온 이력이 다르므로, 필요한 검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연자와 같이 순종 고양이들은 유전적으로 취약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적 질환은 선천적인 문제이므로 미리 체크해서 알고 있어야 고양이의 불편을 인식하고, 이후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연령별, 종별로 권장되는 고양이 건강검진 추가 항목,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노령 고양이 추천 항목

7살은 노령으로 접어드는 전환기이므로 이 시기의 건강검진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고양이는 사람에 비해 대사속도가 4배 정도 빠르기 때문에, 고양이의 1년은 사람의 4년과 비슷합니다. 이것이 1년마다 하는 건강검진도 결코 자주 한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9~10세 이상이 되면 발생할 수 있는 노령성 질환의 종류도 더 늘어나게 되고, 건강검진도 6개월에 1번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혈청생화학 검사라고도 하며, 체내의 장기들에서 수행하는 각종 대사활동의 부산물과 필요한 효소들에 대한 검사입니다. 현재의 장기 상태를 말해줍니다.

혈청 생화학 검사는 8~24종으로 종류가 다양한데, 당연히 종류가 많을수록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도 많아집니다. 보통 나이에 따라 종류를 더 늘려가는데 7살부터는 17종 이상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신장과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신장초기검사(SDMA)와 심근호르몬검사(proBNP)를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었는지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혈액을 이용해 호르몬의 농도 검사를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9세 이상의 노령묘에게 추천하는 항목이지만, 선천적으로 호르몬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에 어린 고양이에게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방광염의 유무, 신장 이상, 당뇨, 소변 농축 정도를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보통은 간단한 키트나 스틱을 이용한 간편 검사를 권장하지만,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소변 내 대사물질을 검사하는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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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돌, 메인쿤, 히말라얀, 버미즈, 스핑크스, 페르시안, 데본 렉스, 브리티쉬 숏헤어 등의 품종은 선천성 심근비대증이 자주 발생하므로, 어릴 때 미리 관련한 검사를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페르시안, 엑조틱숏헤어, 친칠라 등의 품종은 다낭성신장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유전자 검사나 초음파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털색이 하얗고 눈이 파란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체크해 두어야 합니다.

아비시니안. 소말리 등의 품종은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검진시 안과정밀검진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코티쉬 폴드는 연골이형성증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어릴때부터 관절 방사선 촬영을 해서 상태를 체크해 두셔야 합니다.

건강검진은 아직 건강상의 이상이 발견되기 전에 건강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이므로 항목이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 고양이의 건강 상태, 종 등에 따라 필요한 고양이 건강검진 추가 항목 선택해 오래도록 고양이와 행복할 수 있길 바랍니다.